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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의 첫 디지털 시계부터 오토매틱 시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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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ilton Traveler GMT2

나의 첫 오토매틱 시계다.



내 인생의 첫 번째 시계.


유치원 때, 고북에서 아주 가끔 멀리 떨어진 서산 시장에 가곤 했다.

그곳에 계신 아주머니들 중에 물을 한가득 담은 대야에 시계를 담아 놓고 파시는 분이 계셨다. 

물속에 잠긴 시계들을 가리키며, 방수 기능이 있다고 자랑하셨다. 바로 오른쪽 사진처럼 사각형 모양의 시계였는데, 밤에도 볼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불빛을 내뿜는 라이트 기능도 있었다. 


어머니가 물속에 담겨있던 시계를 사주셨다. 

그 시계가 나의 첫 시계가 되었고, 그때부터 시계는 내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가 되었다.











소풍 시계.


초등학교 때 옛 유적지로 소풍을 가면 항상 그 장소 부근에 시계를 파시던 아주머니들이 계셨다. 


초등학생도 살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과 시계 본연의 기능은 물론 알람 기능도 있었다. 물론, 하루 오차가 심히 컸다라는 기억은 남아있다.

 

내 눈에 신기했던 것은 조그마한 손목시계에 계산기 기능도 있었다는 것이다.

왼쪽 이미지와 비슷한 디자인이었는데, 어린 손으로 계산기를 사용해봤던 모습이 남는다.


소풍을 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시계를 산 친구들과 함께 어떤 기능이 있는지 서로 떠들며 오던 그 순간의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EL LIGHT.


초등학교 3~4학년 때 쯤이었을 거다.

오른쪽 시계의 디자인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이 시계가 맞을 거다.


이 시계는 왜 구매하게 됐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머니가 사주시려고 했던 건지, 내가 사달라고 떼를 쓴 것인지...


홍성에서 구입한 7만원 정도의 시계인데 구입한지 몇 개월 안돼서 시계가 멈췄다. 중앙에 있는 LIGHT라고 쓰인 버튼을 누르면 EL 라이트라고 해서 녹색빛 처럼 빛나는데 한밤중에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밝게 빛났다.


몇 개월 안되 시계가 멈췄다.

EL 라이트가 신기해 하루에도 몇번 사용하였다가 배터리가 소모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교체한다고 분해했다가 액정을 깨뜨리는 바람에 시계를 고장내었다. 

좋은 시계였는데, 안타까웠다.







 

돌고래.


조그마한 가게를 어머니께서 운영하셨는데, 그 때 팔던 시계를 내가 착용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가져와서 착용 했던 것 같고... 아무튼 비싼 시계를 고장낸 이후 굴러다니던 시계를 착용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친구는 조그마한 불빛을 내뿜던 돌핀 시계를 사용했었다.

버튼을 누르면 황색의 아주 조그마한 불빛에 의지해 시간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그 시계는디자인도 독특했고, 카운트다운 기능도 있어서 내가 부러워 했던 시계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돌핀이라는 시계가 그 당시에 상당히 유명했었다고 한다.

요즘도 이 시계를 구입 할 수 있으며, 1년 전쯤 운동용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해 지금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친구의 시계는 조그마한 불빛의 황색 라이트였지만, 지금의 내 돌핀 시계는 EL 라이트를 사용한다.




최악의 시계.


고등학교 시절엔 디지털 시계보단 아날로그 시계가 멋있어 보였다.

디지털 시계는 어린 아이들이 많이 사용했었고, 이젠 디지털 시계를 졸업해야 한다고 많이 생각했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바늘이 달린 아날로그 손목 시계를 샀다.

바로 Casio 시계였는데, 크로노 그래프 모델인 EDIFICE 라인의 EF-300 모델이었다. 문제는 이 시계가 내게 최악의 시계였다는 점이다.


금속 표면이 어딘가 부딪칠 때마다 메탈 본연의 색이 사라지면서 황동색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즉, 금손에 색을 입힌 시계라는 거다.

시계 색이 바뀔 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많이 실망했던 시계다.


시계를 필요로한 친구에게 빌려줬던 시계이기도 한데, 그 친구가 내 시계를 고장냈다.

친구 생각으로는 100m 방수 시계니깐 안심하고 목욕탕까지 착용하고 들어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심지어 사우나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그 후, 시계 속에 물방울이 맺히는 참담함을 봐야만 했고, A/S도 보냈지만, 물 맺히는 증상은 동일했다.


이후 나는 Casio 시계의 품질 문제로 Casio를 싫어한다.


 






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내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으로 구매한 Tissot PRC200시계다.

내가 구매할 당시만 해도 국내 정품으로 38만원이었는데, 군대 갔다오고 나니 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아마도 2008년 금융 위기 사건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음껏 수영해도 문제없는 200m 방수 기능과 상처하나 나지 않는 사파이어 글라스

한 달을 착용해도 1초의 오차 정도만 보이는 정확성은 마음에 들었다.


군대에서 진지 공사하다가 벽돌에 긁혔는데, 유리에 남은 벽돌가루를 지워보니 아무런 상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파이어 글라스는 강했다. 반대로 금속엔 큰 상처가 남았다. 구매한지 얼마 안되었던 시기라 안타까웠다.

오토매틱.

회사에 입사하여 처음으로 구매한 시계가 바로 이 오토매틱인 시계다.

GMT 기능으로 해외의 시간을 설정 할 수 있고, 인 베젤을 통해 GMT나, 간이용 카운트다운으로도 사용 할 수 있다.

PRC200와 마찬가지로 200m 방수기능이 있어 물에 대한 위험에서 자유롭다.


물 흐르듯 흐르는 초침과 1초라는 시간에도 여러 번 들려오는 잭각잭각 하는 소리는 나의 마음을 빠르게 들뜨게한다.


나와 함께 걷고 뛰고... 

함께 해야만 움직이는 오토매틱 시계는 나에게 새로운 동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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