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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해밀턴 : 카키 네이비 파이오니아 크로노 H77706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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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정통 스위스 시계가 아니다.

미국 태생이나 경영상의 어려움을 못 이기고 스위스로 넘어간 브랜드다.

그렇기에 해밀턴은 아메리카와 유럽의 문화가 섞여 흐르는 시계다.

 

 

해밀턴의 파이오니아 시계에서는 다른 시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모양의 러그를 찾아볼 수 있다.

 

12시와 6시에 스트랩을 걸수있는 러그는 베젤 테두리에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늘고 긴 파이프 형태의 둥근 러그가 테두리에서 툭 하고 튀어나와 매끄럽게 직각으로 휘어 스프링 바와 연결된다.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3시 방향에는 해밀턴을 상징하는 H자가 양각으로 세긴 크라운이 있고 2시와 4시에는 크로노 기능을 위한 버튼이 깔끔하게 튀어나와 있어 실로 멋있어 보인다.

다만, 실생활시 옷깃에 자꾸 걸려 불편함을 일으킨다.

 

해밀턴의 카키 네이비 명칭답게 초침의 색상은 푸른색을 띄어 흰색의 다이얼 색상과 대비되면서 잘 어울린다.

참고로 밤에도 시간을 확인 할 수 있는 야광 기능은 없다.

 

 

기계식 크로노에서 많이 보이는 ETA-7750을 기반으로 수정이 가미된 H-21 무브먼트는 기존 42시간에서 60시간의 파워리저브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시간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일부 부품을 수정했다.

 

로터에는 HAMILTON 글자가 크게 세겨져 있으며, ETA-7750 베이스로 만든 만큼 로터가 오른쪽으로 회전할 때는 에너지가 저장되도록 기어가 맞물리며, 왼쪽으로 회전할 때는 기어의 간섭 없이 빠르게 공회전하기 때문에 로터의 비대칭 무게로 인하여 진동이 느껴진다.

 

무브먼트는 28,800VPH (4Hz)의 고진동으로 초당 8번 움직이게 되는데, 44mm의 다소 큰 다이얼로 인해 초침의 움직임은 조금 끊겨 보인다.

 

 

복잡한 크로노 기능 탑재로 인해 시계는 15mm의 두께를 자랑하며 무게도 무려 120g에 달해 손에 차자마자 묵직한 무게를 느끼게 해 준다.

 

회전 시 마찰에 의한 마모를 줄여주는 주얼리는 25개가 들어가 있으며 침수 방지를 위해 방수 100m를 제공하여 실생활에서는 걱정 없이 찰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스트랩은 짙은 갈색의 소가죽이며 22mm의 러그 사이즈를 갖는다.

 

처음 착용했을 때는 큰 크기와 무게로 후회를 많이 했었는데, 착용 하루 만에 적응해 지금은 오히려 구입하지 않았다면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다. 다만,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건 로터의 공회전시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해 불쾌함이 가끔씩 느껴진다는 정도다.

 

general-instruction-manual_hamilton.pdf
9.4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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